부산 도심 속 고교, 방치된 방송실은 단순한 공간 탐방기가 아니다. 화려한 도시의 한복판, 수천 명의 학생이 오가던 고등학교 안에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공간이 있다. 이 글은 소리로 가득했을 공간이 지금은 정적만이 흐르는 방치된 방송실의 내부와 그 안에 남겨진 기억들을 하나하나 기록하고자 한다. 부산 도심 고등학교의 역사 속에서 잊혀진 공간부산의 중심가에 위치한 이 고등학교는 1970년대 중반 설립되어 오랜 기간 지역 교육의 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하고, 지역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된 이 학교는 현재도 운영 중이지만, 일부 공간은 점차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방치된 방송실이다. 학교가 디지털 방송 체계로 전환되고, 스마트 기기를 통해 전교 방송이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