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오래된 사립학교, 교내 헌책 창고의 이야기는 오랜 시간 쌓여온 기억과 손때 묻은 지식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에 대한 기록이다. 이 창고는 더 이상 수업에서 쓰이지 않는 교재와 참고서, 그리고 이름 모를 학생들의 필기와 낙서가 가득 담긴 노트들로 채워져 있다. 단순한 보관 공간을 넘어, 이 교내 헌책 창고는 교육과 기억이 맞닿는 특별한 장소였다. 전북의 오래된 사립학교가 품고 있는 시간의 결전라북도의 내륙 깊은 지역에는 1950년대 말 설립된 한 사립 고등학교가 있다. 지역 유지의 기부로 세워진 이 학교는 개교 당시부터 지역 교육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으며,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건물은 노후화되고, 학급 수도 줄어들며 일부 공간은 자연스럽게 사용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