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집들이 풍습에 담긴 민속적 의미는 단순히 새집으로 이사한 일을 축하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전통 사회에서 집은 비를 피하는 건물이 아니라 가족의 생계와 건강, 조상의 기운과 후손의 삶이 함께 머무는 터전이었다. 그래서 새집에 들어간다는 일은 생활 장소를 옮기는 사건인 동시에, 새로운 공간에 복을 들이고 액운을 막으며 사람과 집의 관계를 다시 맺는 중요한 전환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 전통 집들이는 음식과 인사, 방문과 덕담, 불과 곡식, 정성과 나눔이 함께 어우러진 생활 의례로 자리 잡았고, 그 안에는 공동체적 정서와 민속적 상징이 깊게 스며 있다. 1. 집들이는 새집을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활 터전으로 받아들이는 의례였다전통 사회에서 집은 사람이 잠을 자고 밥을 먹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