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급식실이 남긴 것들은 단순히 식사의 흔적이나 식판에 남겨진 음식 찌꺼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수십 년에 걸친 교내 식문화의 변화, 학생들의 일상, 그리고 세대 간 공통된 추억을 아우르는 상징적 공간이었다. 이 글에서는 옛날 급식실이 남긴 것들을 중심으로, 과거의 급식 환경과 그에 따라 형성된 문화,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교내 식생활의 변화와 의미를 짚어보고자 한다. 알루미늄 식판과 커다란 스테인리스 통의 기억누구에게나 기억 속의 급식실은 그 시절의 학교 분위기를 대표하는 공간이었다. 옛날 급식실이 남긴 것들 중 가장 선명한 이미지는 단연 알루미늄 식판이다. 반찬 칸이 규격화된 금속 식판에 국과 밥, 두세 가지 반찬이 나란히 놓였고, 커다란 국자와 집게를 든 조리원 선생님들은 능숙하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