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방송실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지만, 한때 학교의 중요한 중심 역할을 했던 장소였다. 종례 방송, 행사 중계, 교내 뉴스가 흘러나오던 그곳은 어느 날부터인가 조용히 문을 닫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사라졌다. 이 글은 방치된 방송실에서 우연히 발견된 오래된 녹음테이프를 통해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공간과 그 안에 담긴 시간에 대해 조명해보려 한다. 방치된 방송실의 흔적들학교 방송실은 과거 행사나 전교생 대상 공지, 음악 방송이 이뤄지던 곳으로, 한때는 모든 학생들이 하루에 한 번 이상 그 목소리를 들었던 공간이다. 그러나 방송 시스템이 자동화되고 디지털화되면서, 더 이상 직접 녹음하거나 운영자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방송실이 점차 방치된 방송실로 변하게 되었다.실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