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컴퓨터실은 2000년대 초·중반을 학교에서 보낸 세대에게 특별한 추억의 공간이다. 당시만 해도 모든 학생이 개인용 컴퓨터를 갖고 있던 시대는 아니었기에, 학교 컴퓨터실은 '미래의 기술'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이 글은 시간이 멈춘 듯 남겨진 구 컴퓨터실의 구조와 물리적 흔적들을 살펴보며, 기술과 교육이 어떻게 연결되어 왔는지를 조명하려 한다. 구 컴퓨터실 - 묵직한 CRT 모니터가 줄지어 놓인 풍경학교에서 가장 첨단으로 여겨졌던 공간이 바로 구 컴퓨터실이었다. 출입할 때는 반드시 실내화를 신어야 했고, 기계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창문은 항상 닫혀 있었다. 교실 안에는 무겁고 큼지막한 CRT 모니터들이 책상 위에 일렬로 배치되어 있었고, 본체는 책상 아래에 쏙 들어가도록 설계된 구조였다.당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