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고등학교 폐쇄 공간 조사/교내 방치 공간의 활용 가능성

교내 방치 공간의 활용 가능성

sspark1010 2026. 1. 31. 08:59

교내 방치 공간은 학생과 교사 모두가 무심코 지나치는 장소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새로운 교육적, 창의적, 공동체적 가능성이 숨어 있다. 과거에는 분주했던 실습실, 음악실, 자료실 등이 오늘날에는 사용되지 않은 채 먼지 쌓인 공간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는 교내 방치 공간이 갖는 잠재력과 그것이 어떻게 새로운 가치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교내 방치 공간
교내 방치 공간

교내 방치 공간이 생기는 구조적 원인

많은 학교에서 교내 방치 공간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교육 커리큘럼의 변화이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목공실이나 가사실처럼 실기 중심의 교과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이론 수업 위주의 학습 환경으로 바뀌며 해당 공간의 활용도가 줄어들었다. 더불어, 학생 수의 감소도 한몫한다. 학생 수가 줄면 필요한 교실 수도 줄어들고, 결국 일부 공간은 자연스럽게 비게 된다.

또한, 예산과 행정 절차의 문제도 있다. 방치된 공간을 다시 활용하려면 시설 점검, 리모델링, 예산 승인 등의 절차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학교는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예산만 배정받기 때문에 방치 공간은 점점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이 되어간다. 이처럼 구조적 원인으로 발생한 방치 공간은 시간이 지나며 존재 자체가 무시되거나, 창고처럼 임시 보관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교내 방치 공간의 교육적 재활용 가능성

교내 방치 공간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접근은 ‘교육적 가치의 재구성’이다. 예를 들어, 방치된 실습실을 프로젝트 기반 학습 공간으로 바꾸거나, 팀별 협업을 위한 창의적 메이커스페이스로 전환할 수 있다. 요즘은 코딩, 드론, AI 교육 등 신기술 중심의 교육이 강화되고 있으므로, 기존 실습 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체험형 교실을 만들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실제로 일부 혁신학교나 대안학교에서는 방치된 공간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 참여형 공간 운영은 자기 주도성과 창의성 개발에도 효과적이며, 그 자체가 살아 있는 교육의 일환이 된다. 교내 방치 공간을 단순한 건물이나 비어 있는 방이 아닌, 미래형 교육 공간의 기반으로 바라본다면, 활용 가능성은 훨씬 넓어진다.

 

심리적·정서적 공간으로서의 활용 방안

교내 방치 공간은 학습 중심이 아닌 정서 지원과 커뮤니티 활동 공간으로도 충분히 변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용한 독서 공간, 명상 공간, 미술치료실, 상담실, 교사 휴게실 등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학생들의 정신 건강과 감정 표현이 중요해진 교육 환경에서는 학업 외적으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의 가치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또한, 폐쇄된 방이나 예전 사무실 공간을 동아리실, 창작 공간, 포스터 제작실 등으로 탈바꿈시켜 학생들의 자율 활동을 지원할 수도 있다. 이는 학생의 주체성을 강화하고, 학교를 ‘배움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공간을 누구의 것인지 정의해 주는 과정은 구성원 간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복합공간 모델

교내 방치 공간은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통해 학교 울타리를 넘는 복합공간으로 재구성될 수도 있다. 소규모 지역 학교일수록 지역주민과의 연계성이 높기 때문에, 방치 공간을 마을 회의실, 어르신 평생교육 공간, 작은 도서관 등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방과 후 시간이나 주말, 방학을 활용하면 지역사회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공 공간으로서의 활용 가치가 더욱 커진다.

이러한 모델은 학교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허브의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 단지 교육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학생, 교사가 함께 교류하고 성장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교내 방치 공간은 미래 지향적 학교 운영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 이미 일부 지자체에서는 폐교나 방치된 교내 공간을 지역사회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결론: 공간의 회복은 교육의 회복이다

교내 방치 공간은 단순히 쓸모없는 공간이 아니라, 관리되지 않아 의미를 잃은 공간일 뿐이다. 그러나 그 공간에는 여전히 과거의 교육과 추억, 공동체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이를 새로운 방향으로 회복시키는 일은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교육 철학의 재정립과 맞닿아 있다.

활용되지 않는 교내 공간이 하나 둘 늘어날수록 학교는 점점 더 메마른 장소가 되어간다. 반대로, 잊힌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순간, 학교는 다시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으로 바뀐다. 교사와 학생,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공간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주도적으로 설계해 나간다면, 교내 방치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선 교육 혁신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

 

FAQ

Q1. 방치된 교내 공간을 다시 활용하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한가요?
A1. 교내 운영위원회의 승인을 거친 후, 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예산 확보 및 리모델링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Q2. 학생들이 방치 공간 활용에 직접 참여할 수 있나요?
A2. 가능합니다. 학생 참여 예산제, 프로젝트 수업 등을 통해 학생이 공간 기획과 운영에 참여한 사례도 있습니다.

Q3. 방치 공간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면 어떤 이점이 있나요?
A3. 학교의 공공성 확대, 지역과의 유대 강화, 교육 자원의 확장이 가능해집니다.

Q4. 가장 많이 활용되는 교내 방치 공간의 용도는 무엇인가요?
A4. 창작실, 동아리방, 상담실, 독서공간, 진로체험실 등이 대표적인 활용 사례입니다.